본문 바로가기

공시생 정보

[공시생일기] 지방직 9급 공무원 면접 후기

지난 번에 면접에 관한

내 생각을 정리해봤다

 

이번에는 실제 면접봤던

나의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나는 최종불합격을 한 적이 있어서

면접경험이 몇 번 있다

 

 

 


첫 면접


 처음 면접을 보러갔을 때는

오전에 면접을 봤다

 

아버지께서 연차를 내시고

내가 시험친 지역이 타지라

새벽일찍부터 면접장소로 이동했다

 

근처 커피숍이 일찍 여는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하나 둘 커피숍에 딱봐도 면접보러온

다른 사람들도 들어왔다

 

이 근방에는 대기할 마땅한 곳이 없어서

다들 일찍와서 긴장하고 있었다

 

화장실에 마주친 면접자는 실삔을 

가져오지않아서 혹시 남은 실삔좀

주실수있냐 물었다

 

내 남은 실삔을 건네드렸고

그분은 티가 안나는

본인 헤어고정스프레이를

내게 뿌려줬다

 

지방직은 면접볼때 여름이라서

여름정장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땀이 많이 났다

 

그래도 다들 검정자켓에 검정치마를

단정히 입고 머리도 깔끔히 묶었다

 

그분에게 서로 무운을 빌고 나오니

부모님들은 담소중이셨다


안에는 당사자만 들어갈 수 있기때문에

오늘 뜬 핫한 뉴스들만 좀 훑어보고

수정화장품과 면접정리본만 들고 들어갔다

 

다들 흘러내리는 화장을 지키며

조신히 움직였다

 

들어가자마자 휴대폰을 반납한 게 아니라

면접 바로 전에 반납을 했다

 

심장이 터져나가는 줄 알았다

 

가림막을 쳐놓은 강당에서

옆에 소리가 다들리는데

희한하게 면접관님 말씀하시는 소리만

잘 안들렸다

 

모의면접하면서 수도없이 외쳤던

인사와 자기소개를 마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봤다

 

물론 나와서는 왜이렇게 답변했을까

한 일주일동안 후회했던 거 같다

 

가장 후회가 남는 건 

필기컷이라고 나도모르게

자포자기하고 준비했던게 후회됐다

 

 

 


최종 면접


그 다음해 1배수로 필기에 합격했다

이제 됐구나 싶지만

작년에 5명뽑는 지역에

4명필기 합격했는데

미흡받아 떨어진 케이스를 봤다

 

미흡이나 우수같은 경우

검증을 위해 재면접을 본다

 

면접을 다시본다니 끔찍한데

필기를 다시 보는 것보단 낫다

 

작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게

너무 후회돼서

면접학원을 알아보고

스피치학원에 등록했다

 

그곳에서 맺어주는 스터디를 하고

전공 스터디는 내가 따로 모아

병행해서 준비했다

 

전공스터디는 지역만 겹치지않으면

일하면서 만난 것과 다르게

준비과정에서 만났기 때문인지

더 편한 관계 성립이 가능했다

 

특히 하는 업무가 비슷해

일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이들이 없었다면 진즉 그만두고

나왔을 것 같다

 

사설이 길었는데 나의 마지막 면접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나의 마지막 면접은

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했다

 

내 면접 이틀 전 할머니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상주이신 아버지께서는

자리를 비울 수 없었고

나머지 가족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버지께서는 다른생각말고

할머니 상 치르는 걸 신경쓴다고

면접에 후회를 남기시길

할머니께서 원치 않으실 거라고

나는 못오게 하셨다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뵈러 갔던일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치매로 고생하시다 이제 편히 쉬신다고

아버지께서 날 다독여주셨다

 

하지만 후에 남은 가족들 얘기론

너무 죄송하다고 많이 우셨다고 했다

 

홀로 위에서 보시는 할머니 보시기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 결심했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딱히 다이어트 한것도 아닌데

3주 만에 5kg이 빠졌으니

스트레스가 엄청났던 거 같다


이번 나의 면접은 오후반이었다

개인적으로 오전에 보는 게

덜 힘들긴 했다

 

혼자 시외버스를 타고

오전 일찍 서둘러 움직였다

 

나는 점심 시간 지나서 들어갔는데

5시쯤 면접을 봤다

 

할머니께서 보살펴주신 덕분인지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마음이 희한하게 평온했다

 

덕분에 차분히 잘 대답하고 나왔다

물론 이상한 대답도 하긴 했는데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대답하려는

태도를 면접관님들께 보여드린거 같았다

 

그렇게 나는 그면접을 끝으로

최종합격하게 된다


참 덧붙이자면

공직관 등 암기식으로 준비하면

면접관들이 

"아니 본인 생각은 어떻냐구요"

라는 말을 꼭 듣게 된다

 

그래서 한두줄 본인의 생각을

덧붙이는 게 중요하다

 

모의면접이 중요한게 거기에서 준비한 게

나와서가 아니라

순발력을 기를 수 있어서다

 

나는 다시 면접을 준비한다면 

면접관련책 중 최신정리 잘된 책 한 권과

스터디를 병행할 거 같다

 

강의는 딱히 들은 게 없다

스피치학원에서도 2시간 강의후

모의면접만 진행해줬다

 

면접은 절대적인 건 없고

궁금하신 분들 참고하시라고

글 남겨본다

 

여러분께서 최종합격해

꽃다발을 품에 안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