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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정보

[일기] 독서실 총무 알바

수험생활을 하면서

돈 걱정을 안하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시험이란 게

1년 안에 붙을 각오로

열심히 했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독서실 총무 알바였다

 

집 인근에 독서실 총무를

구한다는 걸 알게 돼

면접을 보고 낮 총무로

근무하게 됐다

 

독서실 좌석은 자유롭게

쓰면 되고 월 20을 받았다

 

내 근무시간은

08:30~17:00 근무였다


우리 독서실은 8시 반 오픈인데

이때문에 정말 부지런해졌다

 

그냥 독서실 갈 때보다

알바를 하게 되니

책임감을 가지고 가게 됐다

 

8시 반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 공시생들이 많았는데

청소한다 양해를 구하고

청소 및 정리를 했다

 

밤 총무가 게을러서

거의 정리정돈을 안하고 가는데

정말 그 당시에는 미웠다

 

돈이 안맞는 적도 많았고

본인 담당일을 나에게

떠넘긴 적도 많았다

 

역시 나는 파트너 운이 없다^^

 

사회생활을 해본 지금으로서는

짜증은 나는데 애교로

넘어갈 수 있을 거 같다.. 아마도..?


우리 독서실은 어른들과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분리했다

 

어른들은 낮에도 자격증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한다고 오는데

학생들은 보통 학교 수업 마치고 오니

훨씬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총무실도 따로 있어서

피곤할 때는 전화번호를

걸어놓고 들어가서 쉬었다

 

나름 공기청정기도 있고

사장님이 자주 오시는 것도 아니라

일은 하기 편했다

 

학생 및 어른들도 대부분 다 착했다

 

밤총무는 남는 실 혼자 쓰려고

학생들에게 방 없다고 보낸 걸

나에게 들킨 적이 있다

 

저런 사람이 교원준비를 하다니

정말 충격받았던 사건이다


나는 이 일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게 공부하는 공간이 아닌

일터가 돼 버리니까 

낮 근무가 끝나면

독서실 좌석이 아니라

집에가고 싶어졌다 ㅠㅋㅋㅋㅋ

 

밤총무도 항상 일찍와서 공부안하고

교대시간 맞춰서 왔다 ㅋㅋ

 

사람들도 계속 왔다갔다 하고

질문하고 등록하러도 오고

생각보다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혹시 독서실 알바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부분들을 잘 참고하길 바란다

 

'당신에게' 남은경 (최대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