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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정보

[일기] 9급 공무원이 되기로 하다.

 

나는 아버지께서 공직에 계셨기 때문에

공무원이 꼭 되고 싶었다기 보다는

막연하게 그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다.

 

나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지)

그냥 의무감처럼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흘러가듯 준비했던 거 같다.

 

 

원래 의협심은 강한 편이지만

실제 국가를 위해 한 힘 써보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보통

 

"간호사요, pd요 "

 

이런식으로 대답을 한다.

 

그러면 직업을 구하면 나는 꿈이 없어지는가?

 

 

"pd가 돼서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내는

가장 멋진 pd가 되고 싶어요"

 

이게 맞는 말이지 않을까?

 

 

직업을 갖고 싶은 생각만 있지 직업을 갖고

그곳에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별로 한 적이 없었다.

 

공무원 합격만 생각하고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나와 맞을지 그런 생각없이 공부만 했다.

 

나는 안정적인 직장저녁있는 삶을 꿈꾸며

지금 비록 힘들지만 공무원만 되면

행복해질 수 있을 줄 알았다.

 

공무원이 되면 더 불행해지고 힘들어질 거라고는,

쓰나미처럼 날 덮칠 거라고는 예상조차 못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할지,

대학원을 갈지, 공무원을 준비할지,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공무원을 선택했다.

 

어차피 정해진 수순이긴 했다.

 

처음에는 근처 시내 공무원 학원을 다녔고,

그 곳 선생님의 추천으로 홀로 노량진으로

올라가서 공부한 적도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나는 산속고시원도 들어가서

공부해본 적도 있다.

 

정말 안해본 게 없었다.

 

 

 

나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9급 공무원 합격까지의 스토리와

퇴직까지 경험담을 정리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