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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정보

[공시생일기] 건강은 돌이킬 수 없다.

[공시생 일기] 건강은 돌이킬 수 없다.

 

이런 말 그다지 와 닿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꼭 적고 싶은 말이라 적어본다.

 

나는 20대만 해도 운동도 어느 정도 하고 건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수험생활을 하면서 급격하게 몸이 나빠졌다. 일어나면 다시 앉기 힘들 것 같아서 3시간을 앉아 있었다. 이러다 보면 무릎과 허리가 정말 돌이킬 수 없이 안 좋아진다. 난 지금도 이 나이에 무릎이 안 좋다.

 

나도 합격수기를 참고해서 안 일어나는 공부를 했었다. 그랬더니 방광염도 오고, 살은 엄청나게 쪄버려서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사실 앉아있는다고 그 모든 시간에 집중이 되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잠깐 나가서 10분이라도 걷고 와서 다시 집중하는 게 훨씬 상쾌한 머리로 제 공부를 할 수 있다. 그 당시에는 집중도 안되면서 책상을 떠나는 게 무슨 죄인인 것처럼 못 떠났던 거 같다. 

 

이번에 아는 사람이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보통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소방관들은 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고강도 운동을 하므로 몸이 엄청나게 망가진다. 특히 윗몸일으키기 같은 경우 허리에 엄청난 부담이 가는 운동인데 왜 아직 체력시험에서 없어지지 않는지 의문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우선 버티자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고 망가져가는 몸을 부여잡고 공부한다.

 

하지만 합격 후 발령은 내가 몸을 채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시간이다. 지방직 공무원의 인사 같은 경우 최종 합격 발표 후 거의 1달 안으로 발령이 난다. 헬스장 1달도 못 다닐 시간이다.

 

면접보고 와서 확실히 발표도 안 났으니 불안한 마음에 공부는 손에 놓지 못할 거고, 계속 공부만 하다 그렇게 입직하는 거다. 

 

명심해야 될 부분이 다들 합격만 생각하자 하고 공부하는데 실전은 입직하고 난 다음이라는 거다.

 

10분 덜 본다고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건강을 안하면 아플 가능성이 현저히 올라간다. 자기 전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제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이 가지셨으면 좋겠다.

 

나는 입직하고 원인 모를 병이 와서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다. 공무원이 된다고 절대 행복해지지도 않고, 갑자기 멀쩡해지지도 않는다. 본인 건강은 돌봐가면서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도 건강해야 할 수 있다.

 

 

 

 

 

 

 

 

 

 

 

 

 

 

[공시생 일기] 건강은 돌이킬 수 없다.